연(輦)은 임금이 거동할 때 타는 가마를 일컫는 것으로, 이 가마는 조선 세조가 마곡사에 올 때 타고 온 것이다. 4명이 들 수 있도록 한 긴 멜대 위에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사각형의 몸체를 올리고 지붕을 덮은 모습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보관상태가 좋지 않아 파손된 부분도 있고 채색도 희미한데,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하다. 마곡사에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세조가 매월당 김시습을 찾아 연을 타고 이 절에 왔다가 매월당이 떠나고 없는 것을 알자, ‘김시습이 나를 버리니 가마를 타고 갈 수 없다’하며, 타고 왔던 연을 절에 내버려 둔 채 소를 타고 돌아갔다고 한다. 조선 세조(1417∼1468)가 마곡사에 타고 왔다가 두고 간 연(輦)이다. 그는 왕위에 오른 후 귓병치료를 위하여 명산대찰을 두루 다니다가 마곡사에 매월당 김시습이 은신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매월당을 회유하고자 마곡사에 연을 타고 갔다. 그러나 세조의 행차를 알게 된 매월당은 세조와의 대좌를 피하여 몰래 절을 떠났는데 모르고 행차한 세조는 매월당이 없는 것을 섭섭히 여겨 영산전(靈山殿)이라는 현판을 사액하고는 매월당이 나를 버렸으니 연을 타고 갈 수 없다하여 타고 왔던 연을 마곡사에 두고 소를 타고 갔다는 얘기가 마곡사 사적기에 나온다. 보관상태가 나빠 손잡이가 파손되고 부분적으로 채색이 탈락했으나 원형을 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세조는 세종의 왕자로서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후로는 수양을 위하여 사산을 많이 찾았으며, 치적도 볼만한 것이 많고 말년에는 불교에 깊이 심취하였다.(출처 : 문화재청)
고방 2층인데 여기에 세조대왕연이 있다고 문화재해설사와 올라가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다.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장소는 맞는데. 혹시 '마곡사불화를 만나다'(2012.9.27~12.9)에 전시하고 가보았는데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으로 기약하고....또 여기에 포저유서 및 송곡문집판각(충청남도 유형문화재126호, http://blog.daum.net/dbsqkqh/2764)이 같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없네요.
세조대왕연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135호인 고방(http://blog.daum.net/dbsqkqh/2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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