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국보,보물

이하진 필적 천금물전(보물1673, 복제본)

천지연미소바위 2022. 4. 24. 20:46

안산 성호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하진은 조선중기 17세기의 문인ㆍ명필로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하경(夏卿), 호는 매산(梅山)ㆍ육우당(六寓堂)이다. 소릉(少陵) 이상의(李尙毅, 1560~1624)의 손자이며 이지안(李志安, 1601~?)의 아들이다. 1666년 문과에 급제, 대사간ㆍ대사성ㆍ예문관제학ㆍ병조참판 등을 지냈다. 아들 옥동(玉洞) 이서(李漵, 1662~1723)는 학자ㆍ명필이었고, 이서의 이복동생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은 실학자로 유명하다. 『이하진 필적 천금물전(李夏鎭 筆蹟 千金勿傳)』은 이하진 후손 댁에 전래하는 것으로 표지에 “천금물전”이라 쓰고 오른쪽에 “공십(共十)”이라 쓰여 있어 전체 10첩임을 알 수 있지만, 각첩의 순서는 적혀있지 않다. 표지에는 각 첩에 실린 글씨의 첫 구절이나 제목을 쓴 목록이 붙여 있다. 수록된 필적은 자신의 애호물[琴鶴ㆍ詩酒ㆍ書畵ㆍ劒碁ㆍ長生瓢ㆍ九節杖ㆍ古劒ㆍ玄琴ㆍ書案ㆍ碁局ㆍ梅藏ㆍ怪石]에 관한 명(銘)을 비롯하여 동산(東山)명월(明月)북창(北窓)청풍(淸風)”이나 “성서(城西)ㆍ초당(草堂)ㆍ매헌(梅軒)ㆍ죽오(竹塢)” 등의 대자서(大字書), 오언절구나 칠언절구의 당시(唐詩), 경서(經書) 구절, 자신이 애호하는 12가지 향기 나는 완상물[十二芳玩:江梅ㆍ杜鵑ㆍ蘭ㆍ蓮ㆍ丹桂ㆍ黃菊ㆍ松ㆍ竹ㆍ石榴ㆍ冬柏ㆍ石竹ㆍ杜蘅]에 관한 시(詩), 독서와 풍류를 즐겼던 옛 문인들에 관한 일화(逸話) 등이다. 필사 시기는 적혀 있지 않다. 이밖에 [六寓堂](음각/양각), [梅山](양각), [黃驪](음양각), [李夏鎭印](양각), [夏卿](양각)이란 이하진의 인장이 여럿 찍혀 있다. 글씨는 여러 크기의 해서ㆍ행서ㆍ초서로 쓰여 있다. 먼저 해서는 왕희지(王羲之)의 소해(小楷)를 기본으로 했으나 획이 좀 무르고 짜임이 늘어진다. 행서는 해서를 흘려 쓴 정도인데 좀 거친 편이다. 이에 비하여 초서는 매우 가는 획으로 원필(圓筆)의 분방한 필치를 보여주는데, 서풍은 황기로(黃耆老)의 필법을 배운 숙부 청선(聽蟬) 이지정(李志定, 1588~1650)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하진의 서풍은 아들 이서ㆍ이익 형제 및 제자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 1668~1715) 등이 따랐다.(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