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모현중사계

모현중학교 추억의 졸업앨범 기사

천지연미소바위 2013. 6. 4. 15:41

2013. 5. 28일자 김상곤교육감님 페이스북에 실린 내용입니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졸업앨범 하나가 책상에 놓여 있었습니다. 용인에 있는 한 중학교, ...이름을 얘기해 버리죠, 모현중학교 것입니다. 졸업앨범은 누구에게나 추억의 진원지라 할 수 있죠. 앨범을 펼쳐들면 그 옛날 학창 시절로 돌아갑니다. 그리운 친구, 보고픈 은사님, 수학여행과 운동회, 모습 하나 하나가 애틋합니다. 검은 표지에 꽤 두툼한 분량, 겉으로 봐서는 여느 앨범과 다름없습니다. 한 장 두 장 넘겨보았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적잖이 놀랐습니다. 우리 기억으로는, 보통 앨범이라고 하면 첫 장에 근엄한 표정의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 순인데, 그런 고정관념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었습니다. 추억이 담긴 교정, 전나무 즐비한 등굣길, 사계절 제각각... 은행나무 풍경, 입학할 때 사진, 수학여행, 수련회, 체육대회와 바자회, 아이들 궤적을 담담하게 모았습니다. 유년시절과 지금 모습, 그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미래, 친구에게 건네는 우정 어린 메모가 그 아이의 목소리처럼 살아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학교 선생님들은 앨범 맨 뒷장에서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또 다른 성숙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부모 같습니다. 이런 보살핌 속에 자란 아이들, 사랑은 사랑을 낳게 되겠지요. 짧은 시간 가볍게 본 앨범에 담긴 아름다운 플롯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모현중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가장 소중한 추억마당을 만들어냈습니다. 참고로, 마침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니 모현중학교 앨범 이야기가 실렸네요. 함께 보시죠.

https://www.facebook.com/kimsangkon/timeline/2013

 

 

 

1. 틀에 박힌 스타일 싫어요, 톡톡 튀는 졸업앨범

(2013.5.27 경향신문에 나온 기사내용입니다.)

ㆍ교장선생님 사진은 맨 뒤로

ㆍ아이들 어린 시절 사진 담고

ㆍ별명·장래희망·인사글까지

ㆍ교사들 유행어·특징도 적어

 

  보통 졸업앨범을 열면 교장 집무사진이 첫 장을 장식하고 교사·학생 사진이 이어진다. ‘교복 입고, 무표정한 얼굴과 딱딱한 자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학생들’ 사진이 대부분이다. 사진 순서가 학교의 위계질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면서 재미와 추억은 담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졸업앨범의 관례를 깨고 최근에는 변화를 모색하는 학교들이 등장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모현중학교에서는 ‘학생 중심’의 특별한 졸업앨범을 만들고 있다. 기존의 졸업앨범이 갖고 있던 형식적 틀을 벗어나 ‘학생이 주인공’이라는 모토로 졸업앨범을 재구성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교장의 집무사진이 사라진 것이다. 이 자리에는 3년간 학생들이 참여한 학교 행사와 특별활동 사진이 실린다. 딱딱한 느낌을 주는 학급별 단체사진보다 스스로 목적지를 정하고 팀을 꾸려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진이 주를 이룬다. 1~2학년과 3학년 1학기까지는 이런 활동사진을 주로 수집하고 3학년 2학기에 들어가자마자 학생 설문조사를 해 졸업앨범에 들어갈 내용을 확정한다. 교장 사진은 맨 마지막 장에 교사들과 함께 실린다. 사진 크기도 작아졌다.

  보통의 졸업앨범에서는 3학년 담당 교사들의 사진만 게재하기 때문에 1~2학년 때 가르쳤던 교사 사진은 찾기 힘들었지만, 모현중 졸업앨범에는 졸업생들이 1~2학년 때 배웠던 교사들의 사진까지 함께 찾아 싣는다. 다른 학교로 간 교사도 여기에 포함되고, 교사들의 유행어나 특징도 사진과 함께 기재됐다. 학교 이곳저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평소보다 개수를 늘렸다. 윤여일 모현중 교장(57)은 “20~30년 후에 졸업앨범을 보면서 자신이 학교에 다녔을 때의 교정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학교 사진을 더 늘렸다”며 “교지처럼 학생들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는 졸업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나온 졸업앨범에서 학생들의 사진은 재미있고 풍부해졌다. 학급별 사진과 학생 개인 사진은 다양한 소품과 의상을 활용하도록 했다. 자신의 꿈과 개성을 접목한 독특한 캐릭터를 연출해 사진을 장식한 것이다. 한복을 입은 아이, 얼굴에 글씨를 쓴 아이, 꽃을 입에 문 아이, ‘전교 1등’이라는 팻말을 든 아이, 밀짚모자를 쓴 아이 등 가지각색의 연출이 동원됐다. 개인 사진 밑에는 학교에 다니는 동안 불렸던 별명과 장래희망을 적는 난도 생겼다.‘개그맨 김준현’‘펭귄’‘배빡이’‘하마’등의 별명만 봐도 아이들이 반에서 어떤 캐릭터를 갖고 생활했는지 알 수 있다. 장래희망도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아니라 ‘목성을 주름잡는 우주 대스타’나‘일러스트레이터’‘경찰 서장’‘펫 시터’등으로 다양했다. 오는 9월에는 현재 3학년 학생들의 촬영이 시작된다.

  창의적인 편집 방식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앨범 한쪽에는 학생들의 어린 시절 사진도 함께 실었고, 재학하는 동안 아이들의 입에서 오르내렸던 영화나 드라마 이미지를 아이들이 직접 삽화로 그려넣었다. 보통 각 반에서 임원을 맡는 아이들이 해왔던 졸업앨범 편집위원도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구성했다.

롤링페이퍼 페이지에는 졸업하는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가 담겼다. 한 아이는 “너희랑 헤어져서 너무 슬프다. 고등학교 가서도 연락하자!”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넣었고, 다른 아이는 “너희들을 만난 건 나에게 행운이었다. 사랑하고 나중에 동창회에서 만나자. 멋진 슈트 입고 나갈게!”라고 썼다. 한편에는 “우리 반 잊지 못할 거야, 사랑한다 얘들아”라는 담임교사의 메모도 있었다. 전에 없던 졸업앨범을 만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졸업앨범 제작 업체에서도 학교의 좋은 취지를 받아들여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윤 교장은 “졸업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아이들이 졸업앨범의 주인이 됐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학생의 꿈과 추억을 품은 참신한 졸업앨범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발췌 :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272137495&code=940401)

   2013.5.27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2. 용인시민신문 :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937

3. 경기타임즈 : http://www.g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498

4. 경기eTV 뉴스 : http://www.gge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00

5. 뉴스퀵 : http://www.newsquick.net/news/articleView.html?idxno=32593

6. 수원인터넷뉴스 : http://swinews.com/ArticleView.asp?intNum=6587&ASection=001006

7. 수원일보 : http://www.suwon.com/news/articleView.html?idxno=83567

8. 뉴스 후 : http://www.newswho.net/news/article.html?no=36148

 

 

 

 혁신넷 뉴스레터에 나온 내용입니다.

 

 

 

경기도 2013 5대혁신과제 실천 우수사례 선정

 

. 이런 목적으로

1. 기존 졸업앨범은 사진 순서가 학교의 위계질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면서 재미와 추억이 담기지 못하여 이같은 관례를 깨고 변화를 모색

2. 교장의 커다란 집무광경과 사진 대신 학생중심과 추억중심의 앨범제작

3. 기존의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230년 후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공간 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3년간 추억들을 여과없이 수록

4. 형식보다 내실 있는 학생중심의 기획으로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멋진 미래 제시

. 앨범의 제작과정

 

 

 

졸업앨범 제작을 위한 설문조사지

 

. 앨범의 목차 및 특징

1. 목차

. 학생들의 학교행사와 특별활동

1) 학교전경

2) 학교 교훈, 연혁

3) 추억의 교정사진

4) 입학식

5) 수련회

6) 수학여행

7) 체육대회

8) 축제

9) 동아리활동

10)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평소 학급, 동아리 등 사진 수집)

11) 설문조사 페이지

. 개인(학급)사진

1) 개인 사진

2) 단체, 그룹 사진

3) 자유복 스냅사진

4) 아기 때 사진

5) 롤링페이퍼

 

. 교직원 사진

1) 전체 교직원

2) 전근가신 선생님

3) 편집위원

 

 

2. 가장 큰 변화

. 학생들의 학교행사나 특별활동을 전면 배치, 학교장의 집무광경 및 교장·교감 사진 삭제, 교직원사진과 함께 뒷면 배치

. 추억의 교정사진 : 시설개선 전후 사진을 모두실어 3년간의 추억의 장소로 상기 

 

. 창의적인 편집 코너 : 3년간 히트한 10대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빅뉴스, 선생님의 유행어를 설문조사, 편집위원의 손그림 수록

 

. 개인(학급)사진 : 학생들의 어린시절 사진을 삽입하여 과거를 갈무리 하고 별명 이나 애칭, 자신만의 소품과 자유복으로 자연스러운 연출,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장래희망을 적은 코너도 마련

 

 

. 교직원 사진(앨범 맨 뒤로 구성)

졸업생들이 12학년 때 배웠던 전출교사들의 사진까지 함께 실음

 

 

 

. 편집위원 : 기존 학급 임원 중심의 위원구성에서 탈피하여 실질적 편집위원 활동

으로 편집후기 작성 시 학생의 순수한 글 그대로 수록  

 

. 코너의 지속적인 변화 : 교사 캐리커처, 학급별 특색 안내, 학급별 해외 아동결연 현황, 재미와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교사 설문지 등 추가 수록예정

 

. 효과 및 반응

1. 학생들의 꿈과 추억을 품은 참신한 졸업앨범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볼 수 있 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편집위원 희망자가 많음)

2. 주변의 많은 학교에서 벤치마킹 함

3. 이런 졸얼 앨범 어떤가요 기사화 : 추억의 꿈 보따리

1) 김상곤교육감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