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전/유형문화재,기념물

부여 사택지적비(충청남도 유형문화재101호)

천지연미소바위 2014. 6. 1. 14:03

 

 

 

 

 

갑인년(654년) 정월 9일

내지성의 사택지적은

날이 갈수록 몸이 쉽게 노쇠해지고

달이 갈수록 돌아오기 어려움을 슬퍼하여

금을 뚫어 진귀한 당을 세우고

옥을 다듬어 보배로운 탑을 세우니

높이 솟은 늠름한 모습은

신령한 빛을 뿜어 구름을 보내는 듯 하고

위엄 있고 비장한 용모는

성스러운 밝음을 머금어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백제시대의 유일한 석비로, 백제 의자왕 때의 대신이었던 사택지적이 남긴 비이다. 사택지적은 백제 후기의 대성 8족(大姓八族)의 하나인 사택 씨 출신으로, 의자왕 2년(642)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백제로 돌아왔다. 대좌평의 직위에까지 올랐으나 의자왕 14년(654) 관직에서 물러났다. 이 비는 그가 지난날의 영광과 세월의 덧없음을 한탄하며 만든 것으로, 길쭉한 사각형태를 하고 있다. 앞면을 다듬어 가로, 세로로 줄을 그은 후 그 안에 한 자씩 글씨를 새겨 두었으며, 오른쪽에는 동그라미 안에 봉황을 새겨 붉은색을 칠한 흔적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비문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유행한 사륙병려체(四六騈驪體)로 된 아름다운 문장이 담겨있고, 글씨에서는 웅건한 힘이 느껴져 당시의 문화수준을 가늠하게 한다. 백제 의자왕 14년(654)에 세운 비로, 이 비를 통해 백제에 이미 도교가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출처 : 문화재청)

 

 

문화재청 :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21,01010000,34&flag=Y